2013년 2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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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5일 월요일

원정녀 19호 근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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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일본에 왔나?
A 강남의 룸싸롱에서 일했다. 아는 언니가 일본가서 목돈쥐고 왔다더라.
일본의 포주와 연결해 주는 브로커가 있어서 그들에게 여권&연락같은거 다 맡겨놓으면 알아서 다 처리해주더라.
정해진날 비행기타고 왔다.
마마(포주) 얼굴은 일본 도착한 당일날 딱 한번 인사한것 말고는 마주칠일이 전혀 없다.
마마가 알려준 아파트에 같은 생활하는 언니들이 두세명 있다. 그녀들과 공동생활 한다.

마마가 쥐어준 핸드폰으로 마마한테 전화가 온다. 지명 들어왔다고.
그러면 그때부터 옷입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오면 운전뽀이가 있다.
그 차를 타고 호텔에 내려서 알려준 방으로 들어간다.

Q. 일본 손님은 어떤가?
한국술집에서 일한거랑 일본인들 상대한거랑 비교하면, 일본인들 매너가 너무너무 좋다.
싫다하면 왠만하면 안하고, 짖궂은것도 안하고, 맛있는거 사주고 (반나절 코스면 하루종일 뒹구는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그럼)
선물도 사 주고 그런다.
한국이면 몸파는 여자라고 인간대접 안해주는데, 여기는 진짜 애인같이 대해준다.
나랑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사전들고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짜 한국어가 쑥쑥 늘어서 오는 손님도 많다.
근데 일본손님 놀라운건 거기가 진짜 엄청 큰 사람들이 너무 많다.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크다)
잘못 걸리면 한명 받고 하루종일 앓아눕는 경우가 꽤 있어서 너무 큰 손님의 경우엔 마마한테 전화해서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Q. 한국 손님은 안받나?
우리 가게가 한국손님은 안받는데, 가끔 일본어를 기가막히게 잘 하는 한국인이 손님으로 들어오는데,
확실히 한국손님은 싫다.

Q. 왜 일본에 왔나?
빚이 있다. 여기서 관광비자 두세달 빡씨게 굴리면 빚다 갚고 한국서 네일아트 하고 싶다
(취재한 한국여성들 대부분이 네일아트를 하고 싶어 했음)

Q. 일본 생활은 어떻나?
24시간 대기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못잔다. 새벽 5시에 지명이 들어오는가 하면 아침 8시에 지명전화가 온다.
진짜 잠을 못자 돌아버릴것 같다. 그래서 반나절타임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한두번 해 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잠 푹 재워주기 때문이다.
솔직히 80분으로 들어오는 손님은 전혀 안반갑다. 시간도 짧은대 많은것 요구하고, 80분동안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Q. 일본에 와서 문화생활은 즐기나?
그럴 시간없다. 시간나면 자고 싶다. 아파트 주위의 편의점에서 끼니 때우고 그냥 전화받고 나가는 생활의
연속이다. 지명이 밀려와도 피곤하지만, 반대로 하루종일 지명전화 못받는 언니들 보면 돈도 못벌고
너무 불쌍하다.
여기는 지명이 많이 들어와도 잠이 모자라고 성적 노예라고 자책하며 우는 언니들이 있는가하면,
지명이 안들어와서 젓댔다고 우는 언니들도 있다.
아무튼 언니들과 친하긴 친하지만, 절대로 본명/고향은 서로 안물어본다.
그리고 자기 돈은 자기가 지킨다. 대부분 관광비자고 불법으로 일하는 언니들이기때문에 통장을 못만들어서
들어오는 족족 현금으로 보관하는데, 어떤 언니는 1000만엔 가까이 도난 당한 경우도 봤다.
물론 그걸 훔친사람은 같이 살던 언니였는데, 그 돈 들고 새벽에 일나간 사이에 튀었다더라.

Q. 가족들에겐 뭐라하고 왔나?
알겠지만 이 생활 가족들에게 들키면 죽는다. 어학연수하고 온다고 왔다.
실제로 낮에 어학교 다니고 오후부터 뛰는 언니들도 꽤 있다.
그래서 홈페이지 사진 뽀샵으로 무지하게 만진다.

Q. 운전하는 뽀이들이 찝적거리지 않나?
뽀이가 만약에 손님으로 들어오거나, 언니들에게 찝쩍거리는거 마마 귀에 들어가면 이 바닦에서
영원히 추방된다. 뽀이는 뽀이일 뿐이다. 운전만 해주고 수입의 30% 마마한테 전달해 줄 돈만 전달하고
그 이외의 잡담은 거의 안한다. 조선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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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4일 일요일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는 누구에게?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는 누구에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막이 오른다.

25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노미네이트 된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여우조연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이다. 뒤이어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두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등을 놓고 맞붙는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링컨 대통령의 삶을 그린 '링컨'에게 쏠린 분위기다. 작품상의 경우 '링컨'과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한 바 있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영화 '제로 다크 서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링컨'의 메가폰을 잡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역대 최초로 3번째 감독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쉰들러 리스트'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수상 여부도 주목된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휴 잭맨과 각종 시상식에서 10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앤 해서웨이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우주연상은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유력 후보지만 '비스트'의 쿠벤자네 왈리스(9)가 최연소,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85)가 최고령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레미제라블'의 앤 해서웨이가 유력한 반면 남우조연상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후보에 오른 '장고:분노의 추적자'의 크리스토프 왈츠, '더 마스터'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아르고'의 앨런 아킨, '링컨'의 토미 리 존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로버트 드 니로 모두 과거 오스카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오른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의 수상여부도 관심사다. 한국인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 2005년 박세종 감독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축! 생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아담과 개'가 수상할 경우 이민규 감독은 한국인 최초 수상자가 된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까지 채널CG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영화 '링컨', '라이프 오브 파이', '레미제라블', '제로 다크 서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UPI, 유니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